도내 특급호텔서 도박대회 개최한 40대 등 입건
2014-01-15 고영진 기자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도내 특급호텔 연회장에서 포커대회를 개최한 대회 관계자 등이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호텔 연회장에서 포커대회를 개최한 박모(49)씨 등 4명을 도박 개장 혐의로 입건하고 대회 장소를 제공한 제주시내 모 호텔 관계자 김모(47)씨와 호텔 법인을 도박 개장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제주시내 모 호텔에서 외국인 136명을 불러들여 세계포커대회를 개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와 호텔법인은 도박 개장 사실을 알면서도 장소와 무대 설치 인력 및 장비 등을 제공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중국 게임회사로부터 세계포커투어 아시아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하는 대가로 65만달러(한화 6억5000만원 상당)를 받고 호텔 연회장을 임대해 게임 테이블 등 카지노 게임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외국인 딜러 50여 명을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외국인 참가자에게 1인당 3000달러(한화 300만원)의 참가비를 받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포커 게임을 하도록 해 순위에 따라 상금을 차등 지급하는 등 영리 목적으로 도박장을 개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박씨 등을 조사한 결과 영리 목적으로 도박개장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피의자 전원을 불구속 수사하는 한편 앞으로 국제자유도시 건전성에 해가 되는 각종 범죄에 대해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