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 조심하세요"

올 들어 14장 발견…대부분 5천원권

2005-04-05     한경훈 기자

올 들어 제주지역에서 위조지폐 유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4일 한국은행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제주지역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모두 14장. 이는 지난해 연간 18장에 육박하는 것으로 수그러들던 위조지폐 유통이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제주지역의 위조지폐 발견규모는 2002년 16장에서 2003년 42장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에는 크게 감소했다.
올 들어 발견된 위조지폐의 권종을 보면 주로 5천원권에 집중되고 있다. 1만원권은 1장에 그친 반면 5천원은 13장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만원권이 89%(16장)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5000원권이 주된 위조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은선, 숨은막대 등 위조방지장치가 적용되지 않아 다른 권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ㆍ변조에 취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1만원권에 비해 국민들의 위조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제주본부는 최근 지역에서 5000원권 위조지폐가 다량 발견있음에 따라 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도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금거래가 많이 발생하는 시장 등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위ㆍ변조화폐 식별 요령을 담은 각종 리플렛 등을 제공키로 했다.

또 도내 금융기관의 위조지폐 발견이 부진한 점을 감안, ‘위폐 감별능력’ 제고를 위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