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조생양파 '출발 좋다'

kg 857원…작년보다 75.9% 높게 거래

2005-04-05     한경훈 기자

제주산 조생양파 초출하 가격이 높게 형성돼 올해 양파처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4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애월농협이 북대구공판장에 조생양파 5t을 올해 처음 출하했다. 평균 경락가격은 kg당 857원으로 지난해 4월 평균 487원보다 75.9% 높게 거래됐다.
이 같은 거래가는 전국적으로 올해 양파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15% 가량 늘어나면서 ‘양파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도내 양파농가들을 안도케 하고 있다.

향후 가격전망도 밝은 편이다. 올해 조생양파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계당국은 올해 조생양파 예상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 가량 줄어든 17만t을 약간 웃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산지수집상들은 이보다 훨씬 적은 15만t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조생양파의 경우 전년보다 28%나 생산이 감소한 3만4000t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조생양파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내 조생양파 밭떼기 거래도 활발했다. 도내 전체적으로 조생양파의 절반 이상이 평당 5000~5500원에 밭떼기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5000원선에서 30% 가량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산지거래 여건이 올해가 훨씬 나은 것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민간 저온저장량이 작년과 비슷하나 수입물량을 적을 것으로 보여 4월중 조생양파 가격은 예년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다만 육지부 양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부터는 다소 가격이 하락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