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언 교육감 출마설 ‘솔솔’

“직선제 반대” 공식표명 배경에 관심

2014-01-12     문정임 기자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양성언 교육감이 차기 교육감 선거에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 교육감은 최근 열린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전국 교육감 중 유일하게 “직선제 반대”를 공식 표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양 교육감이 앞서 2011년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교육의 자주성·중립성을 위해 직선제 유지”를 주장한 것과 상반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양 교육감은 그간 향후 거취에 대해 입을 닫으면서 4선 출마 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켜왔다.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때가 되면 말하겠다”며 언급을 피해 일각에서는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논의 중인 교육감 선출제도의 변화를 지켜보고 입장을 결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양 교육감은 2004년 간선제로 당선된 후 2007·2010년 직선제를 통해 13, 14대 교육감으로 선출돼 재임 중이다. 하지만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에 ‘교육감의 계속 재임은 3기에 한한다’(21조)는 규정이 있어 해석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양 교육감의 한 측근은 12일 본 지와의 통화에서 “관련 법상 3선에 걸려 입후보가 불가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잘못됐다”며 “첫 선거가 간선제여서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고 출마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 후보가 10명이상 난립하며 정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 교육감이 확실히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늦어지는 데에 양 교육감의 거취 표명 유보가 한 까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