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한중일 낭만 주먹들의 로맨틱 누아르

KBS 특별기획 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2014-01-09     제주매일

오는 15일 처음 방송하는 KBS 특별기획 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은 1930년대 한국과 중국, 일본을 배경으로 주먹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누아르물이다.

'다모', '바람의 파이터', '형사' 등의 만화 원작자인 방학기 작가가 1985년 스포츠 신문에 연재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류 스타 김현중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15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다.

김정규 연출은 9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색다른 드라마를 안방에서 시청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 연출은 "시놉시스와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림이 잘 표현되고 있어서 시청자들이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족을 팽개치고 나가 소식을 알 수 없는 아버지와 심장병으로 죽은 어머니를 대신해 아픈 동생의 수술비를 벌고자 인력거꾼으로 일하다 밀수꾼이 되고, 최고의 파이터로 중국을 떠돌게 되는 신정태(김현중 분)와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의 후계자 가야(임수향)가 사랑과 복수로 얽힌다.

정태와 가족처럼 자라며 지고지순한 사랑을 간직한 윤옥련(진세연 분)은 상하이의 유명 가수가 되고, 자신을 가수로 만들어 준 수옥과 정태 사이에서 흔들린다.

김재욱이 옥련을 사랑하는 경성 레코드의 김수옥 역을, 조동혁이 가야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호위 무사 역을 맡았고, 김갑수, 최일화, 손병호, 최재성 등 중견 배우들이 무게를 더한다.

주연을 맡은 김현중은 "그동안 꽃미남 이미지가 두드러졌었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서 조금 마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촬영하면서 남자다운 느낌과 향기를 배워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연출은 "SS501 시절부터 잘 생기고 반듯한 친구로 눈여겨 봐왔는데 이전까지는 억지로 한 것이고 지금 역할이 딱이다"라며 "안에 마초적인 기질이 엄청나게 있다"고 전했다.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은 오는 15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24부작으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