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행복이 가득찬 한 해가 되시길
새 희망을 품고 설레임과 기대 속에 청마의 해인 갑오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모두가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 희망은 한결같이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새해를 맞을 때면 각자 희망과 바람을 갖기 마련인데 아마 인간의 이치인 것 같다. 올해의 화두는 희망과 행복이다.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하고 행복으로 한해를 마무리 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우리 모두가 갖고 있다.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희망이다. 얼마 후 성장하여 새로운 종자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없다면 농부는 밭에 씨를 뿌리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난다고 하는 희망이 없다면 젊은이는 결혼 할 수가 없다. 이익을 얻게 된다는 희망이 없다면 장사꾼은 장사를 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좋은 희망을 품는 것은 바로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며 우리가 가지는 희망이 주위를 밝게 하고 사랑을 주는 원동력이다. 그런 희망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희망은 위험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며, 이것은 더 나은 미래를 예상하고 기대하는 마음이다.
잊고 있던 외국의 어느 옥수수 농부 이야기가 떠오른다.
해마다 옥수수 경연대회가 열리면 언제나 최고의 옥수수를 수확하여 올해의 옥수수상을 받는 농부가 있었는데 이 농부는 옥수수를 심을 때가 되면 이웃에게 자신이 수확한 최고의 옥수수 씨앗을 나누어주었다. 이를 궁금히 여긴 어느 기자가 "당신은 왜 자신의 옥수수 씨앗을 이웃에게 나누어줍니까?" 라고 묻자 그 농부는 "옥수수는 꽃가루가 바람에 날라 와야 열매를 맺게 되는데 주변에 나쁜 품종이 있으면 나쁜 품종의 열매를 맺게 되기 때문에 내가 좋은 옥수수를 얻으려면 주변에 좋은 옥수수가 많아야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인가. 세상사는 이치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이웃에 불행한 사람이 없어야 하고 이웃에게 나누며 베푸는 삶이 오히려 행복한 이유가 여기 있다고 하겠다.
고사(故事)에 보면 ‘홀로선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는 독목불성림(獨木不成林)이라는 성어가 있는데 이는 남의 도움 없이 혼자서는 일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것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작은 씨앗 하나가 큰 나무 숲을 이루듯 십시일반 모아진 마음과 정성이 우리 사는 세상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 함께 한다는 것은 외로운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푸른 숲이 되는 것이고, 빨리 가기보다는 멀리 갈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높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존재하게 해주는 작지만 평범함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진정한 행복은 부와 명성도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아무리 부를 누린다한들 함께 누릴 사람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는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4브라질월드컵 등 중요한 행사와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어쩌면 국민들이 단합을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필자는 희망의 사자성어로 토적성산(土積成山)을 전하고 싶다. 흙이 쌓여서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이 되는 기적이 모든 가정에 있으시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