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벽두부터 기업 체감경기 위축
中企중앙회 제주본부, 도내 중소기업 대상 1월 전망 조사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갑오년(甲午年) 새해 벽두부터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삼중)는 지난달 10~16일 제주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12월 제주지역 중소기업 업황 및 2014년 1월 업황전망’을 조사한 결과, 1월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월보다 4.0포인트 하락한 84.2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주지역 업황전망 지수는 지난해 9월 기준치인 100을 기록한 후 10월까지는 그대로 유지했으나 11월 95.4로 하락한 후 12월 88.2에 이어 1월 84.2로 내리 3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문별 경기전망 지수를 보면, 생산전망지수는 86.8으로 전월에 견줘 4.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과 10월 기준치(100)를 넘어 102.3을 기록했으나 11월 93.2로 하락한 후 12월 91.3, 1월 86.8로 3개월 연속 떨어졌다.
내수판매지수도 4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1월 지수는 86.8로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9월 100.5 이후 내리 하강국면을 보이고 있다.
수출판매는 98.0으로 전달과 같았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 전망지수는 89.5로 전달에 비해 11.2포인트 상승, 중소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설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수익성 호조 분위기와는 달리 자금조달사정지수는 전달에 비해 5.4포인트 하락한 81.6에 그쳐 4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유동성 확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도내 기업들의 업황실적지수는 87.5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제주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 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63.2%)과 원자재 가격 상승(63.2%)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57.9%),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47.4%), 인건비 상승(41.1%), 자금조달 곤란(31.6%), 과당경쟁(31.6%)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