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보’

2014-01-08     신정익 기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한국전력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인 ‘보이스피싱’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태영)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한국전력을 사칭하며 고객들의 가정으로 전화를 해 노후계량기 교체공사가·필요하다는 말을 한 뒤 다음날 한전직원으로·가장해 고객을·방문,·공사대금으로·현금을 받은 후 달아나는 피해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전을 사칭한 또 다른 수법의 ‘보이스 피싱’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동응답(ARS)을 이용한 음성녹음을 통해 ‘여기는 한국전력입니다. 귀 댁의 전기공급이 24시간 내에 중지될 수 있으므로 상담을 원하시면 0번을 누르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한 후 상대방이 0번을 누르면 국제전화요금이 수신자 부담으로 청구되는 사기 수법을 쓰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전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관련 법률에 따라 검정유효기간이 만료된 노후계량기에 대하여는 전액 한전 부담으로 교체공사를 하고 있다”고 전제,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현장에서 현금을 받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하였다.

이 관계자는 또 “요금 미납 가정에는 한전 직원이 직접 전화를 한 후 납부 독려를 하고 있다”면서 “ARS를 통해 전기공급 중단을 예고하는 전화를 받을 경우 절대 응하지 말고 한전 고객센터(국번없이 123번)로 사실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