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 '추기경'후보로 거론
2014-01-07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이자 천주교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68)가 '추기경'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성베드로 사도좌 축일(2월 22일)에 맞춰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리는 새 추기경 서임식에서 한국의 3번째 추기경 탄생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천주교 등에 따르면 현재 새 추기경 후보로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71),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거론되고 있다.
한국천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 취임 무렵부터 꾸준히 교황의 한국 방문과 새 추기경 임명을 로마 교황청에 요청했다. 또한 교황청에 내는 납부금 규모가 세계 8~9위권이며, 한국 천주교는 신도 530만 명으로 전 세계 가톨릭 인구수에서 46위다. 아시아에서는 신도수로 5번째로, 추기경 탄생을 기대 해볼만 하다.
추기경 임명은 전적으로 교황의 고유 권한이다. 교황의 명시적 의사 표시만 있으면 누구의 자문이나 동의 절차가 필요 없다. 서임식 한 달 전쯤에는 새 추기경 명단을 공개하는 교황청 관행을 감안하면 이달 중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천주교는 1969년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이, 2006년에는 정진석(83) 추기경이 각각 탄생해 복수 추기경 시대를 이어갔다. 그러나 김 추기경이 2009년 선종하면서 지금은 정 추기경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