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문화계 키워드는 무엇?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2014년 새해를 맞아 주목될 만한 '제주 문화계 키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지는 제주해녀와 탐라문화제, 제주어를 '키워드'로 뽑았다.
▲제주해녀
'제주 해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해녀 지키기 캠페인'이 펼쳐진다. 다음달 26일까지 국내 크라우드 펀딩 전문회사인 '유캔펀딩'에 후원하면,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모아진 성금으로 '광고'를 제작한다. 또 제주해녀문화보존회는 본격적인 등재를 위한 대국민 홍보 사업을 진행한다. 1000만 원 이상 모아질 경우 국내에서 '해녀 지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3000만 원 이상일 경우에는 해외에서도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주 해녀'가 세계무형유산에 등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탐라문화제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올해 제53회 탐라문화제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 기간(10월 21~2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탐라문화제 개최장소와 시기를 '고정화'해야 한다는 평가와 각종 보고서에도 불구, 도는 올해에도 다시 전국체전과 병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전국체전 전야제와 탐라문화제 개막식을 함께 개최하고, 기존 5일 진행돼왔던 탐라문화제를 올해에 한해 7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부대행사'로 그치고 말 것 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전문가들이 매년마다 주장해온 축제의 정체성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어
지난해 초 제주출신 9인조 사우스카니발은 대한민국 실력파 신인임을 인정받았다. '2013년 6월의 헬로 루키'에 선정되는가 하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3년 케이 루키즈'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정규 1집을 발매했다. 이들의 모든 노래가 '제주어'로 작사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들이 '제주어 알리기'에 한몫했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이와 맞물려 조만간 제주어 표기법 제정 원칙 등이 담긴 '제주어 표기법'도 발간된다. 방언을 쓰는 지역 중에서는 처음으로 '표기법'이 담긴 책자가 발간되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제주어 표기법'이 도내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모범사례로 평가받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