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회비, 기적을 만드는 30cm의 종이

2013-12-31     제주매일

“각 국가가 할 수 없는 것을 UN이 하지만 UN도 못하는 것을 적십자가 한다" 고등학교 시절 청소년적십자(RCY)활동을 통해 외교관의 꿈을 키웠던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말입니다.

1863년 국제적십자운동이 시작된 지 150년, 1905년 고종황제 칙령으로 대한민국에서 적십자활동이 태동한 지도 올해로 108년이 되었습니다.

긴 세월동안 대한적십자사는 정부의 인도주의 사업에 대한 보조자로서 소외된 이웃의 복지 향상을 위해 전국 14만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여 왔습니다.

제주적십자사는 올해에도 도내 2,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약350세대 희망풍차 결연활동, 매주 300세대 밑반찬 지원 사업, 매주 4회 연간 16,000여명 대상 무료급식, 3,200여 취약세대에 대한 구호활동,  재난구호, 위기가정 지원, RCY단원 봉사활동, 보건안전지식 보급 등 무수히 많은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은 1년에 한 번 도민들이 십시일반 내어주시는 소중한 적십자회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적십자회비는 1953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개인 기부운동으로, 매년 전 국민이 모금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지난 12월 10일 모금이 시작되어 제주의 경우 8억5천만원을 목표로 집중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적십자회비는 모든 도민들에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림으로써 나눔의 기부문화를 확산하는데 큰 의의가 있으며 모금을 위해 현재 도내 많은 모금위원(공무원,이·통장)들이 봉사해주고 계십니다.

납부해주시는 적십자회비는 매년 국정 감사 등 정부감사와 자체 감사를 통해 투명하게 집행이 되도록 관리되어지고 있으며 법정기부금으로  전액 소득공제(법인은 50% 손금 인정)가 가능합니다.

도민들이 알고계시는 적십자 사업 중 남북교류사업은 적십자회비가 아닌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에서 전액 집행이 되어지고 있으며 헌혈사업은 자체적인 사업 수입으로 충당되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무심히 지나쳤던 적십자회비 지로용지를 찾아 동참해주시면 사랑은 희망으로, 작은 정성은 큰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2014년도 적십자회비 모금에 도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