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 상대적 고물가에 '허덕'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소비자들이 올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 고물가에 허덕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1.3%에 견줘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지역과 광역시를 제외한 8개 도 지역 중에는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식탁물가를 가늠하는 신선식품지수는 0.1% 상승했지만 품목별 편차가 컸다. 우선 어개류는 지난해 대비 4.1% 감소한 반면 채소류는 3.7% 올랐다. 또 과실류는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제주지역 물가는 교육과 주택 부문이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교육부문이 3.3% 상승했고, 의류·신발부문과 주택·수도·전기·연료 부문이 각각 2.8% 뛰었다. 또 식료품·비주류음료 및 음식·숙박부문은 각각 1.8%, 주류·담배부문은 1.3% 올랐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은 전년 대비 0.9%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이 1.0%, 공업제품이 0.7%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는 1.9% 상승한 가운데 집세가 3.2% 뛰며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인서비스는 2.2%, 공공서비스는 0.5% 각각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당근(136.3%), 양파(48.3%), 도라지(23.7%) 등이 크게 오른 반면 감(-33.0%), 고구마(-23.7%), 감자(-21.8%) 등은 비교적 크게 내렸다. 공업제품은 초코파이(18.8%), 썬크림(15.4%), 고등학교 교과서(15.0%) 등은 상승했고 게임기(_19.9%), 섬유유연제(-18.5%), 장갑(-12.5%) 등은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는 하수도료(13.1%), 택시료(9.1%), 우편료(4.4%), 행정수수료(3.6%) 크게 오른 반면 치과진료비(-1.7%), 국공립대학교 납입금(-1.2%)은 소폭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대리운전이용료(17.8%), 승용차임차료(15.4%), 보일러수리비(13.1%), 음악학원비(10.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