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경쟁력은 지역 특산품 판매"
제주관광학회, '관광객 1000만 시대 제주관광의 경쟁력 강화 방안' 세미나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재래시장이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장 나름의 고유특성과 문화를 살리면서 지역이 자랑할 수 있는 생산품과 특산품 판매에 치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단법인 제주관광학회(학회장 고승익)는 30일 제주웰컴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관광객 1000만 시대 제주관광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제주방문 중국 관광객의 쇼핑 장소별 만족에 관한 연구’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홍성화 제주대학교 교수는 관광객의 쇼핑장소별 만족도 조사를 통해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홍 교수는 “재래시장이 면세점과 대형마트에 비해 관광객의 발길이 적은 이유는 쇼핑 인프라와 운영 측면에서 뒤처진데 있다”며 “무엇보다 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해 체계적인 편의제공과 판촉활동을 하기에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재래시장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장 나음의 고유특성과 문화를 살리면서 지역이 자랑할 수 잇는 생산품과 특산품 판매에 치중해야 한다‘며 ”즉 지역 특성에 맞는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등이 존재하는 쇼핑장소임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중소규모 이벤트의 상시개최와 문화체험 공간 확보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외국인 면세점과 관련해서는 구매가격에 대한 유리함과 제품에 대한 신뢰, 브랜드 인지도가 어우러지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혼잡도 개선과 여성 위주의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층을 만족시켜 나갈 수 있는 상품구비는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했다.
또 대형마트는 지역주민이 주 고객인 만큼 서비스도 주로 내국인에 맞춰져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인 관광객 등 외래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부분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그는 중국어 표기 상품 안내, 의사소통이 가능한 지원 추가 확보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