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경기 공공 ‘활짝’·민간 ‘위축’ 여전

2013-12-30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공공부문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민간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호텔 등의 건축공사 수주가 이어지며 감소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30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회장 이시복)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도내 종합건설회사 389개사 가운데 249개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619건·6781억7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전달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공종별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는 316건·45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 줄어들었지만 전달에 견줘 22% 성장하며 다소 숨통이 트였다. 토목공사는 303건·2277억원으로 19% 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75%의 성장세를 보였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은 성장세를 민간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엇갈린 모습은 여전했다.

이 기간 공공부문은 32%늘며 전달(24%)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공공부문 수주액은 391건·3614억원을 기록했다.

공공부문의 성장세는 육지부 공사(2건·95억원)와 제주대 중앙도서관 신축공사(63억원) 등 중대형공사 수주가 큰 도움이 됐다.

이에 반해 민간부문은 228건·3166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하지만 관광호텔 등의 신규 건축공사 수주가 이어지면서 전달(△29%)에 견줘 감소폭은 둔화됐다.

건설협회 관게자는 “공공부문은 중대형공사 수주로 둔화되던 증가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등 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민간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