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경기 공공 ‘활짝’·민간 ‘위축’ 여전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공공부문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민간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호텔 등의 건축공사 수주가 이어지며 감소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30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회장 이시복)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도내 종합건설회사 389개사 가운데 249개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619건·6781억7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전달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공종별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는 316건·45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 줄어들었지만 전달에 견줘 22% 성장하며 다소 숨통이 트였다. 토목공사는 303건·2277억원으로 19% 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75%의 성장세를 보였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은 성장세를 민간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엇갈린 모습은 여전했다.
이 기간 공공부문은 32%늘며 전달(24%)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공공부문 수주액은 391건·3614억원을 기록했다.
공공부문의 성장세는 육지부 공사(2건·95억원)와 제주대 중앙도서관 신축공사(63억원) 등 중대형공사 수주가 큰 도움이 됐다.
이에 반해 민간부문은 228건·3166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하지만 관광호텔 등의 신규 건축공사 수주가 이어지면서 전달(△29%)에 견줘 감소폭은 둔화됐다.
건설협회 관게자는 “공공부문은 중대형공사 수주로 둔화되던 증가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등 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민간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