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사칭 대출 메시지 ‘주의보’
올해 대출사기 ‘캐피탈 사칭’ 최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올해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대출 사기 신고 가운데 캐피탈사를 사칭한 범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접수된 대출 사기 상담·신고는 2만23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4건이 늘었다. 피해액은 7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9억원 급증했다.
이 가운데 금융사 등을 사칭한 대출 사기 상담·신고는 2만846건이었다.
사기범이 사칭하는 금융사는 캐피탈이 1만1544건으로 전체의 60.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은행(5137건, 24.6%), 저축은행(1144건, 5.5%) 순이었다.
또 공공기관 사칭은 서민금융센터(319건, 1.5%),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291건, 1.4%), 햇살론(285건, 1.4%) 등의 순으로 많았다.
주요 대출 사기 유형은 ▲저금리대출 알선 미끼 ▲신용등급 상향 미끼 보증료 요구 ▲공증료 등 법률비용 납부 요구 ▲통장사본?휴대폰 등 실물 요구 ▲스마트폰 악성앱을 이용한 사기 등이다.
이들 사기는 신용이 낮고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공신력 있는 제도권 금융회사 및 직원을 사칭하는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한 대출 광고는 사기업체의 대출광고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또 대출실행과 관련해 금전적인 요구를 하는 경우는 대출사기로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적인 대출업체는 수수료 등 어떠한 명목으로도 대출과 관련해 금전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를 클릭해서도 안 된다고 금감원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