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대출시 높은 금리가 가장 큰 어려움"

‘中企 금융이용 애로 조사’…“내년 자금수요 올해와 비슷”

2013-12-25     신정익 기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금융기관에서 자금조달을 할 때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높은 대출금리와 매출액 위주의 한도 설정을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제주를 비롯해 전국 중소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금융이용 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은 금융기관에서 자금조달을 하는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으로 ‘높은 대출금리’(20.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매출액 위주의 한도 설정’(14.6%), ‘까다로운 대출심사’(13.2%) 등의 순이었다.

또 중소기업의 외부자금 조달형태는 은행자금(78.4%)이 월등히 높았다. 이어 정책자금(14.9%), 비은행 금융기관 자금(2.5%) 등으로 나타났다.

조달자금의 주요 용도로는 ‘원·부자재 구입’(29.8%)이 가장 많았고, ‘설비투자’(25.6%), ‘부채상환’(18.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내년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61.5%였고, ‘다소 증가’(22.1%)할 것이라는 기업이 ‘다소 감소’(12.4%)보다 많았다.

기업규모별로는 다소 차이가 나 소기업은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27.2%로 중기업의 18.3%보다 높게 나왔다.

개선돼야 할 금융정책 과제로 ‘경기불황 시 중기 대출 우선축소’(21.5%)를 많이꼽았고, 이어 ‘정책금융 역할 강화’(18.5%), ‘금융기관의 서류 중심 대출심사 관행’(15.3%) 등의 순이었다.

연대보증 폐지·완화와 관련해서는 중기 신규대출 시 비교적 잘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대출조건 변경이 있었다’는 응답이 13.2%였다.

대출조건 변경내용은 ‘원금 일부 상환요구’(4.4%), ‘금리인상’(3.3%), ‘추가담보’(2.7%), ‘대출한도 축소’(1.6%)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