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물가상승폭 둔화

3월 소비자물가 2.6%…전달보다 0.6% 감소

2005-04-02     한경훈 기자

제주지역 물가 상승폭이 둔화됐다.
1일 제주통계사무소가 발표한 ‘3월 제주도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2월중 3.2% 상승에 비해 낮아졌고 전년 3월 3.7%와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물가로는 2003년 9월 2.5% 이후 16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것.

전월대비로도 0.3% 상승에 그치면서 전국 16개 시.도 중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도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지난달 생활물가는 2월에 비해 0.6%, 전년 3월과 비교해서는 3.7%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생활물가는 지난해 12월(4.0%)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계절적으로 대학 등록금 인상 등 연중 물가상승압력이 가장 높은 3월에 이처럼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것은 그간 오름세를 주도했던 농축산물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월과 비교할 때 수산물(0.5%) 가격은 상승했으나 농산물(0.4%) 및 축산물(1.8%) 가격이 하락, 농수축산물 전체로는 0.6% 하락했다.
반면 공업제품은 가공식품(0.2%) 등의 상승으로 0.6% 올랐다. 서비스의 경우 집세(0.4%)가 하락했으나 공공서비스(0.3%)와 개인서비스(0.9%) 모두 오르면서 전체로는 0.4% 상승했다.

서비스부문별로는 교육비가 가장 많이 올라 국립대납입금 5.5%, 전문대 1.6%, 고등학교 1.7%, 보육료11.4% 등의 인상폭을 기록했다.
또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여파로 휘발유가 2.3%, 경유가 3.5% 전월에 비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