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성장성과 수익성 약화
한은제주본부, 지난해 기업경영분석 결과 발표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관련 지표는 다소 낮아졌으나 안정성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는 23일 도내 5959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기준 기업경영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8.6%로 전년(24.6%)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의 매출액이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등의 증가세가 둔화됐다.
총자산은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축소됐다.
유형자산은 도소매업과 운수업을 중심으로 증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각각 7.7%, 7.8%로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국(4.1% 및 3.4%)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의 수익성이 높게 나타났다.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제조업, 운수업 등에서 매출원가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매출액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전년대비 2.2%포인트 축소됐다.
여기에 순금융비용의 마이너스 폭 확대로 영업외수지가 줄어들면서 매출액대비 세전순이익 비중도 전년대비 2.4%포인트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낮아졌으나 차입금의존도는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 및 건설업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모두 높아지는 등 안정성이 낮아졌으나 다른 서비스업은 대부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 기업들의 경영관련 지표 가운데 일부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지표 모두 전국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