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감귤 육성, 유통일원화가 선결 과제

2013-12-23     신정익 기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 확대에 대응하고 감귤산업을 세계적인 명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명품감귤연합사업단을 통한 유통일원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유통일원화와 통합마케팅 체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거점 산지유통센터(APC) 건립에 필요한 자부담을 줄이는 대신 국비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제주농협(본부장 강석률)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제주도·농협중앙회 관계자와 도내 농·감협 조합장 및 경제상무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감귤 유통일원화 방안 모색을 위한 ‘명품감귤 연합사업 활성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김기주 사무관은 “제주 감귤산업이 세계적인 명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농·감협의 감귤 출하 창구를 일원화하는 하는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통합마케팅을 비롯해 산지유통종합계획, FTA기금사업, 감귤 거점APC 사업 등은 제주조합공동법인과 감귤농협으로 이원화돼 있다.

이 때문에 출하창구 일원화 및 브랜드 통합 등 산지통합이 저조한 실정이다.

농협중앙회 안재경 팀장도 “제주감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브랜드 통합, 공선출하회 육성 및 수.발주 창구를 단일화하는 통합수.발주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농협 관계자들 역시 제주감귤 유통 일원화를 위해서는 연합사업단 신설, 농·감협 직영APC 물량 전량 출하, 통합수.발주, 통합브랜드 개발 및 육성, 농가조직화 및 교육 등이 수반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거점 APC가 감귤 출하.유통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설 건립을 위한 국비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거점 APC 건립 재원은 국비 40%, 지방비 30%, 자부담 30%로 충당된다.

이에 따라 거점 APC를 지을 경우 부지 구입 30억원과 시설비 45억원 등 75억원의 자부담이 드는 실정이어서 건립 주체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

제주농협은 국비와 지방비 비율을 각 10%씩 높이고 자부담은 10%로 완화해 줄 것을 농식품부 등에 건의하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제주농협지역본부에 연합사업단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2014년산 노지감귤부터는 본격적으로 통합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유통일원화 실현해 제주감귤 유통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