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가들, 서울 상설전시길 열리나

2013-12-22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주지역 작가들이 서울 미술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은석)은 비싼 대관료와 전시진행의 어려움으로 서울 갤러리에서 전시를 포기했던 제주지역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내년 예산 3000~4000만원을 투입,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한 곳을 임대해 제주작가들이 전시회를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참이다.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려면 하루 평균 대관료는 평균 100만원. 도내 작가들이 전시를 하기에는 다소 부담되는 액수다.

실제로 전라북도는 2010년 10월 서울시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지하 1층에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을 개관했다.

개관 후 현재까지 전북미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작가들의 창작 열기를 불태우는 '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은석 이사장은 이와 관련 "우선 내년에는 시범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업이 잘 된다면 고정적으로 실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업을 언제 즈음 진행할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성공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조만간 이 사업에 참여할 도내 작가들을 접수 받고, 도외 출신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을 통해 작가 5~6명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나이와 장르에는 구분이 없다"며 "도내 작가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업의 실시 여부는 오는 23일 열리는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회에서 최종 판가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