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양파 가격 전망 '낙관적'
제주산 80%가 조생종 양파농가 한시름 덜어
올해 양파시장은 조생과 중만생종이 확연히 구분돼 형성될 전망이다.
중만생종은 과잉생산 등에 따라 가격전망이 어두운 반면 조생종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주 양파농가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 제주산 양파는 조생종이 80% 정도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오는 5~10일 초출하되는 조생양파 가격이 지난해 보다 다소 높은 1kg당 평균 500~60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조생양파 전망이 밝은 것은 생산량이 전년만 못하기 때문.
관계당국은 올해 조생양파 예상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 가량 줄어든 17만t을 약간 웃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지 수집상들은 그러나 이보다 훨씬 적은 15만t 정도로 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도내 조생양파 밭떼기 거래가 활발하다. 고산농협 관계자는 “도내 전체적으로 조생양파의 절반 이상이 평당 5000~5500원에 밭떼기 거래됐다”며 “5000원 선에 30% 가량 거래된 지난해와 비교하면 산지거래 여건이 지난해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수입양파가 4월 중순까지는 유통되기 때문이다. 중국산 양파에 이어 미국, 베트남, 태국산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미국산 양파는 지난달 18일부터 하루 평균 10t 가량이 반입돼 평균 650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태국, 베트남 양파도 20일부터 주기적으로 10~20t씩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주농협 관계자는 “제주산 조생양파의 경우 출하 초기에는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