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배추 일본 동경 수출길 확대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생산량 증가와 가격 하락 등으로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올해 제주산 양배추가 일본 시장 확대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강석률)와 대정농협(조합장 강정준)은 NH무역과 연계해 지난 10일 일본 도쿄 지방에 양배추 17.3t을 시범 수출한 결과 현지에서 좋은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농협은 지난 16일 2차 물량을 선적한 데 이어 19일 34.5t을 추가로 도쿄 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제주산 양배추는 그 동안 오사카와 고베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졌다. 이번에 도쿄 지역으로 수출 시장이 넓어지면서 앞으로 수출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도쿄 수출은 제주에서 양배추를 실은 냉동탑차를 부산항까지 이동시킨 후 부산항에서 수출전용 컨테이너로 옮겨 실어 일본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이 같은 시스템이 정착될 경우 농산물 수출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점으로 작용했던 수출전용 컨테이너 확보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농협은 양배추의 원활한 유통 처리를 위해 지난 13일 서울 가락시장 양배추 경매담당 책임자 등을 초청, 도내 주산지 농협 및 제주도 관계자들과 함께 출하 간담회를 가졌다.
제주농협은 전국 출하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산지 농협별로 계통처리를 확대, 수급조절을 통한 가격지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제주지역 양배추 생산량은 11만7000t으로 지난해보다 10.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