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사령탑 교체 칼바람, 제주 비껴가
내년 시즌 박경훈 감독 체제 유지…코칭스태프는 소폭 변화 예정
2013-12-18 허성찬 기자
K리그 사령탑 교체의 칼바람이 거센 가운데 제주 유나이티드는 현행 박경훈 감독 체제를 이어간다.
18일 제주에 따르면 내년 시즌에도 박경훈 감독 체제 그대로 이어간다.
올 시즌이 끝나면서 하위그룹 추락 팀들의 사령탑 교체가 대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선 2부 리그로 강등된 대구의 경우 구단 프런트가 전부 사의를 표명했으며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강원 또한 김용갑 감독이 사임했다. 이을용 코치의 감독설이 떠돌고 있다.
가까스로 강등을 피한 경남도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신임 감독에 이차만, 수석코치에 이흥실을 선임했다.
올해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성남FC는 사령탑 교체가 안개 속이다. 안익수 감독 경질론을 시작해 신태용, 허정무, 박종환 교체론이 나오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한 울산도 사령탑 교체를 비켜가지는 못했다. ‘철퇴왕’ 김호곤 감독이 사임하면서 조민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며, 코칭스태프도 빠르게 정리됐다.
제주도 사령탑 교체를 저울질하다 박경훈 감독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계약기간이 2015년까지인데다 하위 스플릿 강등이라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마케팅 및 지역밀착 부분에 일정부부 기여했기 때문이다.
단, 하위스플릿 강등의 책임을 물어 코칭스태프 일부가 바뀔 전망이다.
제주 관계자는 “우선 내년 시즌에도 박경훈 감독 체제로 가기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코칭스태프는 소폭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