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1050만 달성...이젠 내실이다

2013-12-17     제주매일

올해 제주관광객 유치목표인 1050만명을 18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 관광업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 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제주 관광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역사적 사건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관광객 1000만명을 넘어 1050만명은 제주사회에 화려한 성과에 못지않게 풀어나가야 할 많은 과제를 넘기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감귤과 밭작물 등 1차 산업과 달리 3차 산업으로 대표되는 관광산업은 그 효과를 점유하는 도민들이 한정된 한계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산업은 제주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도 항상 도민들의 보편적 정서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기이한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왜 발생하는 것인지. 제주도 관광당국은 깊은 성찰을 해야 한다. 1000만명을 넘어서는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았지만 여전히 상당수 도민은 이를 체감하지 못한 채 지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관광정책은 늘 거창한 미사여구를 담고 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신뢰하는 도민은 많지 않다.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인 1050만명을 10일 이상 앞당겨 달성한 것은 분명 칭찬받아야 하고 축하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한 성과는 이에 따른 혜택이 도민들 골고루 나눠 누릴 수 있을 때 빛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면 뭘 하나, 꿰어야 보배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