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 현안점검> 구 제주의 중심 삼도 1동
내년 10회째 전농로 문화축제 지역 대표 축제로
더딘 인구 유입, 골목길 주차난 해결은 ‘과제’
삼도1동의 기원인 삼도리는 1~5세기 무렵에 상당한 규모의 마을이 들어서 있었다고 전해진다.
삼도리는 1955년 제주시 승격 이후 삼도1동과 삼도2동으로 분리됐다. 이후 1962년 제주시가 동 개편을 단행하면서 다시 삼도동으로 통합됐으며, 1983년 10월1일자로 다시 나뉘어, 올해로 30년 주년을 맞았다.
삼도1동에 가장 큰 변화를 불러 일으켰던 것은 두 차례에 걸친 토지구획정리사업. 1967년부터 약 4년간 진행된 ‘제주시 제2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은 전농로와 서사로를 중심으로 삼도1동의 북쪽지구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이어 1976년 6월부터 약 3년간 ‘제주시 제3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을 거치며, 옛 삼도리는 현대식 도시로 탈바꿈했다.
구획정리 사업 이후 꾸준하게 늘던 인구는 제주에 또 다른 신시가지가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는 삼도1동과 함께 구도심에서 고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도시화가 일찍 진행된 삼도1동의 경우 더 이상의 택지개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고, 기반시설과 상업지구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인구 유입이 더딘 상황이다.
하지만 삼도1동은 제주시내 동서와 남북방향의 도심부와 외곽지대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있어 여전히 주거지로 각광받는 지역 중 하나다. 여전히 지역을 지나는 유동인구는 많고, 대부분 2~3층 정도의 개인주택이 많아 거주지로는 양호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또 제주종합경기장과 가깝고 운동시설을 갖춘 공원도 있어 레포츠 활동을 즐기는데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다는 것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좁은 골목길은 주차난을 가중시켜, 인구 증가를 가로막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삼도1동의 자랑 중 하나가 바로 전농로 벚꽃 거리. 삼도1동주민자치위원회는 도심 속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해마다 서사라문화거리 축제를 열고 있다.
문영희 주민자치위원장은 “문화거리 축는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내년 10회째를 맞는 만큼, 주민과 관광객들이 호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이와 함께 마을 텃밭에서 가꾼 국화를 주제로 2011년부터 국화축제도 개최하고 있으며, 텃밭에서 무, 배추, 가지, 고추 등 각종 채소를 재배해 지역 경로당과 요양원등에 채소를 제공하는 재능기부도 펼치며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