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로 ‘위험천만 도로’ 전락
과속·꼬리 물기 등 다반사
지난해 한곳서 36명 부상
2013-12-16 김동은 기자
제주국제공항 주변 도로는 일반 차량은 물론 택시·렌터카·전세버스가 몰리는 등 평소에도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특히 진출입로인 공항로는 식수대가 설치된 데다 차도와 보도를 분리하는 경계 지점에도 가로수가 심어져 있는 등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가 쉽지 않다.
문제는 차량 통행이 많은 데다 시야 확보도 어려운 제주국제공항 주변 도로에서 과속이나 꼬리 물기 등이 빈번하다 보니 교통사고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16일 제주국제공항 주변 도로를 확인한 결과 상당수의 운전자가 제한 속도인 시속 70km를 넘어 운행하고 있는가 하면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도로 달리는 차량도 있었다.
여기에 꼬리 물기나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차선 변경이 이뤄지는 장면도 적잖게 목격되는 등 운전자들의 반칙 운전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 장모(42)씨는 “제주국제공항 주변 도로에서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가 기승을 부리다 보니 대형 교통사고가 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더구나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의 경우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대형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에서 18건(부상 36명)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주변 도로가 사고 위험이 큰 곳으로 분석됐다.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는 노형5거리(교통사고 18건·부상 24명)·서귀포시 서귀동 중앙로터리(교통사고 18건·부상 20명)와 함께 도내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곳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지만 반칙 운전 차량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데다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 의식 결여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가중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상시 단속을 전개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