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시정
사람들은 누구나 한 순간도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늘 생각을 하고,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한 생각이 만 생각을 일으키곤 한다. 이렇듯 멈추지 않고 일어나는 ‘생각’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한 생각을 잘 하면 세상이 천국이 될 수도 있고 한 생각을 잘 못하면 나의 존재가 고통이 될 수도 있다. 일체가 유심조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시정에 있어서도 ‘생각’하는 시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 시정을 한다는 것이 아니다. 좀더 깊이 있게 통찰하고,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는 시정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시청에서 하는 모든 일들은 시민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일하는 일거수일투족이 시정의 ‘얼굴’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민원인이 무슨 어려운 사정으로 시청을 방문했을 때, 일단은 민원인의 입장에서 깊이 있게 ‘헤아려’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무슨무슨 규정 때문에 사실 어려운 일이라 하드라도, 그러한 선입견을 가지기 보다는 오죽했으면 민원인이 시청을 방문해서 하소연하고 심지어 떼를 쓰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민원인 입장에서 일단의 공감을 가지고 대하게 되면 좀더 부드럽고 시민에게 편안한 시정이 되지 않을까 한다.
우리 공무원들이 친절교육을 많이 받고 친절한 시정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허리를 몇 도로 구부리고, 어떤 얼굴표정을 하고, 어떤 말을 해야 되고 하는 기계적(?)인 친절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생각’하는 친절이 되었으면 한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길목에서 ‘생각’하는 시정으로 시민과 시정에 모두 행복바이러스가 넘쳐 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