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에 이는 바람

강은실 작가, 연갤러리서 두번째 개인전... 오는 23일까지

2013-12-15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주를 품은 '한라산'은 어머니고, 너른 들판에 봉긋하게 올라온 '오름'은 자식들이다. 한라산과 오름들 사이를 떠도는 '바람'은 포근함과 휴식이다. 다양한 빛깔을 뿜어내는 오름은 오전에는 초록빛, 오후에는 보랏빛으로 변한다. 비 오는 날에는 회색빛 수채화, 안개가 자욱한 날이면 한 폭의 연둣빛 동양화와 같다.

육지에는 산이 있지만 제주도에는 오름이 있다. 오름을 타고 넘는 바람이 생명을 불어넣는다.

강은실 작가가 제주의 ‘오름’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을 펼쳐놓는다.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연갤러리(관장 강명순)에서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을 통해서다. '오름에 이는 바람'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가을의 끝자락에 우리 삶의 터전이 돼온 오름, 바람막이가 돼온 삼나무숲, 그 사이에 평화롭게 풀 뜯는 조랑말과 가을바람이 만들어낸 풍경을 그려보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 산업디자인학부와 숙명여대 디자인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그동안 1번의 개인전과 60여번의 단체전을 가졌다.

현재 제주대 산업디자인학부에 출강하고 있으며, 한국공예가협회·한국미술가협회·대한산업미술가협회·제주디자인협회·제주섬유예술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010-3667-3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