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연극인 연극활동 월평균 수입 50만원도 안돼"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 '연극 활성화를 위한 실태조사'결과 발표

2013-12-15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주도내 연극인의 연극 활동을 통한 월평균 수입은 채 50만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부재호)는 15일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 회원 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극 활성화를 위한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18명(27.3%)이 연극 활동을 통한 월평균 수입이 3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10만 원 이하'와 '전혀 없다'는 각각 16명(24.2%)이었다. 즉, '50만 원 이하'가 전체 89.3%를 차지해 도내 연극인들이 연극 활동을 통한 수입은 전혀 없거나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극 활동 수입을 포함한 월평균 소득도 아주 낮았다. '150만 원 이하'는 14명(21.2%)으로 가장 많았다.

올 한 해 동안 연극인 1인당 평균 작품 수는 3.89로 조사됐으며, 가장 큰 걸림돌을 물은  질문에 44명(22.3%)이 '생계를 위한 다른 활동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응답자 대부분이 연극이외에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 연극인으로 활동한다는 응답자는 고작 19명(28.8%)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은 34명(51.5%)이 도내 예술정책에 불만족스럽다고 답하는 등 연극인들 중 상당수가 제주의 예술정책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재호 지회장은 "안정적인 연극 활동을 위해서는 재정지원 강화, 연극관련 인프라 시설 확대 등이 필요하다"며 "다각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회는 이 내용을 16일 제주로베로호텔에서 열리는 '2013 제주연극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연극인 교류의 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