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무공침
2013-12-12 제주매일
2013. 12. 8. 한밤중에도 제주시 이도이동에 있는 CGV앞 노상에서 무단횡단하던 보행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는데, 고인이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사실이 더욱 더 안타깝게 느껴지는 사고였다.
위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광양로타리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도로는 왕복 8차선의 대로이며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유동도 많기 때문에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제주 CGV 주변 도로에서 2010년 이후에 발생한 통계를 보면 7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33명의 인적 피해자중에 5명이 사망하였다.
필자도 근무를 하다보면 무단횡단을 하는 시민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방송으로 쓴 소리를 하기도 하고 계도장 및 통고처분을 발부 하고 있지만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은 도무지 줄어 들고 있는 것 같지가 않다.
이에 제주경찰은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하여 집중과 선택을 통한 사고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오라지구대 역시 교통사고 줄이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들에게 계도장을 발부하고 있는데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650여명을 상대로 계도장을 발부하였으나 무단횡단을 끊이지 않고 있어 본질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신라불한증막 앞 도로의 경우 교통사망사고가 빈번하였으나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중앙분리대를 설치한 뒤로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서광로에도 교통시설을 통한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을 차단하는 안전시설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시?도 관계자와 도의회에서는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을 조속히 확보하여 위민행정의 참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겠다. 물론 운전자들의 과속금지나 신호지키기 등 안전운전과 보행자들의 횡단보도 건너기 등 도민들의 준법의식 강화도 중요하다. 하지만 시설물을 설치를 통하여 도민들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투자가 있을까?
앞으로도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도민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관계기관의 공무원들이 안전한 제주 만들기에 올인하는 자세로 열심히 연구하고 또 고민해야 하겠다.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순경 이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