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서문시장은 시민들로 '북적'

2013-12-11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지난 3월 '2013년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제주서문공설시장.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 아닌 '문화'옷을 입히겠다는 서문시장은 선포식을 가진후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서문공설시장상인회(회장 박귀종)와 서문공설시장 문화관광형사업단(단장 이승헌)은 그동안 '서문토요문화-응답하라 1960, 서문극장', '블랙푸드 어워드 대회', '제주 전통음식 요리강좌','일요 아트마켓' 등을 진행하며 시장 가게 할 이유를 만들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서문극장'에서는 지난달 30일까지 '완득이', '7번방의 선물',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 7일 열린 '블랙푸드 어워드 대회'는 제주전통음식과 블랙푸드를 주제로 한 요리대회다. 일반 요리대회와는 다르게 참가자가 개별적으로 조리해온 음식을 현장에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이색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22일부터 매주 금·일요일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제주 전통음식 요리강좌'에서는 제주전통요리연구가인 양용진씨와 발효음식연구가 김양희씨가 강사로 나서 음식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열렸던 아트마켓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중고물품을 판매했다.

이밖에도 제주서문시장의 유익한 정보를 전달해 줄 소식지 '서문통', 제주밥상 레시피를 한데 엮은 '서문시장 잔치 먹으래 옵서'도 펴내는 등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내년에도 서문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북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타깃은 '내국인'이었다면 내년 타깃은 '외국인'으로 선정, 내·외국인 모두가 북적이는 서문시장으로 만들겠다는 게 사업단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갈옷체험', '천연염색체험'등을 추진 중에 있다. 또 '소식지'를 외국어로 발간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모색 중이다.

이승헌 단장은 "올 한해 서문시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열심히 뛰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