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사나이 함영민, 불의의 사고로 숨져

지난 7일 네팔서 개인비행 도중 추락…비상낙하산 오작동 원인

2013-12-09     허성찬 기자

국내 ‘곡예 글라이딩’ 1인자이자 하늘사나이로 유명한 함영민(43.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씨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8일 중앙언론 등에 따르면 함씨가 지난 7일 오후 3시 30분께 네팔 포카라에서 개인 비행을 하던 중 해발 800m 지점에서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기상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국 경찰 등은 비상낙하산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현재 함씨의 시신은 현지 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화장한 뒤 국내로 옮겨질 예정이다.

함씨는 곡예비행(에어로바틱) 연습을 위해 지난달 네팔로 출국, 내년 3월까지 훈련을 한 뒤 귀국할 예정이었다.

한편 강원도 평창 출신의 함씨는 1996년 패러글라이딩에 입문해 공중에서 낙하하면서 고난이도 묘기를 부리는 곡예비행인 ‘에어로바틱’을 국내에 도입한 선구자로 올해 프레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산맥을 패러글라이딩 횡단(총 2400㎞)한 기록을 갖고 있다.

패러글라이딩을 가르치던 중 제주 출신 여인을 반려자로 맞아 제주에 정착, 현재 패러글라이딩 강사 및 영화 스턴트맨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중들에게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비행 스턴트, CBS 강연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KBS 남자의 자격 등에 출연하며 알려졌다. 슬하에는 딸 1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