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요원에서 난민이 되기까지... 굴곡진 '삶'

달리도서관, '욤비 토나' 초청 강연회

2013-12-08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난민은 불쌍한 사람도, 죄를 지은 사람도 아닙니다. 난민은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콩고비밀정보국(ANR)의 정보 요원으로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다가 정부 비리를 묵과할 수 없다는 정직한 성격 탓에 감옥에 투옥된다. 목숨을 건 탈출 끝에 도착한 곳은 한국이었다.

전전긍긍 해오다 결국 난민 신청을 했다. 난민으로 인정받기까지에는 5년이 걸렸다. 그동안 '아프리카 깜둥이'라는 말을 듣는 등 그의 설움을 말로 다 할 수 없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욤비 토나(사진)씨는 지난 1월 발간한 '내 이름의 욤비'라는 책을 통해 그동안 고군분투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달리도서관(관장 현순실)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이 책의 저자 욤비 토나씨와 박진숙씨를 초청, 강연한다고 8일 밝혔다.

현순실 관장은 "이날 난민으로, 외국인 노동자로, 그리고 지금은 대학교수로,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초대장을 띄었다.

이날 강연 입장료는 4000원이며, 북사인회도 함께 진행된다. 문의)064-702-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