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출근길 음주운전
경찰, 4일 5건 적발...무면허도 1건 단속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4일 경찰의 새벽 출근길 음주단속에도 운전자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청장 김성근)은 4일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제주시 도남오거리 등 24곳에서 출근 시간대 음주단속을 벌인 결과 면허취소 3건과 면허정지 2건 등 모두 5건을 적발하고 무면허 운전자도 1명 단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실시한 새벽 음주단속 당시 적발된 12건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아직도 운전자 상당수는 전날 밤에 마신 술이 다 깨기도 전에 운전대를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출근시간 음주단속 강화와 함께 전날 과음을 했을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오랜 시간 술을 마셨을 경우에는 출근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토록 하는 등의 홍보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몸무게 70㎏ 남성이 소주 1병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기 위해서는 4시간 이상의 휴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연말연시 회사 회식이나 모임 등이 잦아지면서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아침에 ‘괜찮겠지’하는 마음에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야간에 술을 마시게 되면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숙취가 해소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운전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단속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회식자리가 많아지면서 숙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음주사고 125건 가운데 21.6%인 27건이 오전 4시부터 10시 사이에 발생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