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中企 체감경기 한파예고

중기 제주본부, 12월 경기전망 조사…전월比 6.1%P 하락

2013-12-04     신정익 기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연말 체감경기가 급냉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삼중)는 12월 제주지역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월보다 6.1포인트 하락한 89.3%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부문별 경기전망 지수를 보면, 생산전망지수는 91.3으로 전월에 견줘 1.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9월과 10월 기준치(100)를 넘어 102.3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93.2로 하락한 후 12월 전망지수도 91.3으로 2개월 연속 떨어졌다.

내수판매지수도 3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12월 지수는 88.5로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 9월 100.5 이후 내리 하강국면을 보이고 있다.

수출판매는 97.2로 전달(97.3)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전망지수는 80.9로 전달에 비해 7.2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생산과 판매, 경상이익 등의 부문에서 경기 악화가 예상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사정지수는 기준치를 밑도는 89.2로 전달(89.6)에 비해 소폭 하락,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예견되고 있다.

고용전망지수 역시 84.4로 전월보다 5.5포인트 하락해 도내 중소제조업체들의 고용전망이 불추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도내 기업들의 업황실적지수는 84.0으로 11.9포인트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생산(93.2→86.8), 내수(86.4→78.8), 수출(90.3→89.8), 영업이익(82.9→80.3) 등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도내 중소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65.2%), 판매대금 회수지연(47.8%), 원자재 가격 상승(47.8%), 자금조달 곤란(34.8%) 등을 꼽았다.

또 비제조업체들은 인건비 상승(52.2%), 업체간 과당경쟁(43.5%), 내수부진(34.8%) 등을 애로요인으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