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겠다’ 27.6%

’2013 2차 학교폭력실태조사‘
도내 초․중․고 6만여 명 대상

2013-12-03     문정임 기자

제주지역 초․중․고 6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2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3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입더라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겪는 ‘학교폭력의 유형’을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 ‘언어폭력’을 꼽은 비율이 74.3%로 압도적이었고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신체폭행’ ‘금품갈취’ 등이 각각 28.7%, 28.1%, 24.6%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신체폭행’ ‘사이버괴롭힘’(16.5%) 등 조직화되고 은밀해지기 쉬운 유형의 폭력은 2012년 2차, 2013년 1차 조사에 이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 발생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교실’(46.4%), ‘교내 다른 장소’(14.5%), ‘복도’(5.7%), ‘화장실’ (3.3%), ‘기숙사’(0.5%) 등 학교 안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4.9%를 차지했다. 또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이 49%, ‘학교시간 이후’ 11.5%, ‘점심시간’ 9.1%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을 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겠느냐’는 질문에 27.6%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외 ‘가족에게 알린다’ 34.1%, ‘선생님이나 신고함에 알린다’ 31.2%, ‘친구나 선배에게 알린다’가 26.7%로 나타났다. 반면 ‘117신고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응답은 3.3%로 앞선 1차 조사(5.6%)때보다 더 낮게 조사됐다.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9월 9일부터 10월 18일 사이 진행했다. 제주지역 조사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6만273명이고 이중 5만6446명이 설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