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양배추 대란 우려 '나몰라라' 파장
양배추 처리대책 촉구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
2013-12-02 김지석 기자
특히 농협이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양배추 처리대책을 위한 간담회 요구도 묵살해 오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서둘러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도의회 구성지(새누리당, 안덕면).박규헌(민주당, 애월읍).박원철(민주당, 한림읍).서대길(새누리당, 한경.추자면).허창옥(무소속, 대정읍) 의원은 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양배추 처리대책 촉구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배추 과잉생산에 따른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농협의 이 같은 대응을 폭로했다.
허창옥 의원은 “제주도의회에서 제주도와 농협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 양배추 등 월동채소 처리대책을 마련하자고 간담회를 여러 차례 농협에 제안했다”며 “하지만 농협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언론을 통해 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마련하자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며 “농가들은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인 만큼 농가들의 마을을 헤아린다면 제주도와 농협이 적극정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또 “농협이 대책마련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도의원들은 “양배추 과잉생산 문제는 행정과 농협이 함께 발 벗고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라면서 “행정의 협의요청에도 요지부동인 농협의 행태는 결코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질타하고 양배추 가격지지를 위한 도정과 농협의 역할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