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소기업 체감경기 한파 예고

한은 제주본부, 12월 경기전망 조사결과 발표

2013-12-02     신정익 기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당분간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가 발표한 ‘1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 동향 및 12월 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도내 기업들의 업황지수(BSI)는 전달보다 6포인트 하락한 86을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의 업황지수는 전월과 같은 82로 나타났으나, 비제조업은 86으로 7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응답 업체 수가 부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항목별로 지난달 경기지수를 보면 매출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88을 기록했지만, 채산성BSI(92 → 84)와 자금사정BSI(90 → 83)는 하락해 ‘실속없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기업경기 전망도 부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했다. 업황전망BSI는 8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는 응답이 많았다.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 등 항목별 전망지수도 모두 하락해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난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도내 기업들의 꼽은 경영 애로사항은 경쟁심화(23%),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9%), 자금부족(13%), 내수 부진(12%) 등의 순이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 기업들이 업황지수는 10월 관광성수기가 지나면 하향곡선을 그리는 특성이 있다”면서 “계절적인 요인 등을 감안할 때 내년 2월까지는 지수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