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SKㆍLGㆍS-oil 순

제주평균 ℓ 당 1464.13원…충북보다 97원이상 비싸

2005-03-30     한경훈 기자

유류 공급가가 가장 비싼 SK주유소 비중이 높은 것이 도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류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올해 3월 넷째 주 기준으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제주.

제주의 휘발유 평균가격(주유소 판매가격)은 ℓ당 평균 1464.13원으로 서울(1455.87원)보다 8.26원이 높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지역인 충북(1366.35원)보다는 무려 7%(97.78원) 비싸다.
경유도 가장 싼 충북(979.08원)보다 12.8%(126.17원) 비싼 110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제주 유류값이 높은 이유는 물류비 부담 때문으로 풀이되나 가격이 비싼 정유사와 거래하는 주요소 비중이 높은 것도 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정유사별 유류가를 보면 SK(주)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1407.62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LG칼텍스정유(1404.62원), S-Oil(1396.40원), 현대오일뱅크(1391.54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도내 159개 주유소중 SK주유소는 64개로 전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가격이 비싼 LG주유소는 60개, S-Oil주유소는 32개로 파악되고 있다. 유류 공급가가 가장 비싼 SK주유소 비중이 높으면서 도민의 유류값 부담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다음달부터 유류 공급가가 가장 싼 현대오일뱅크의 도내 농협 계통공급이 본격화되면 전국대비 유류가 차이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