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값 상승률 전국 최고…3년 10개월만에 최고기록
10월 도내 지가 상승률 0.23%…중국 자본 투자 따른 외국인 투자 수요 증가 원인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중국자본 등 외자유치에 따른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주지역 땅값이 최근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10월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땅값은 전월보다 0.23% 올랐다. 이는 2009년 12월 0.27%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또 전국 시.도 가운데서 세종시(0.44%)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국토부는 제주지역 땅값이 이처럼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외국인 투자 수요 증가 등으로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주지역 땅값은 2010년 이후 0.1%대의 상승과 소폭 하락을 반복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률이 크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도 1월부터 5월까지 0.1%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후 6, 7월에는 오히려 전월보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8월 0.02%, 9월 0.002% 등으로 사실상 변동률이 정체됐지만, 지난달 0.23%로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도내 토지거래 필지와 면적 증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필지수는 4026필지로 전년 동월에 비해 25.5% 증가했다. 거래면적은 367만4000㎡로 1년 전보다 23.7%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땅값은 전월보다 0.15% 올랐다. 이는 올해 전국 기준 월별 지가 상승률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전국의 땅값은 2010년 10월(-0.033%) 이후 36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 10월)보다 0.71% 높아졌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총 20만7788필지, 1억4579만6000㎡로 전년 동월대비 필지 수는 20.5%, 면적은 10.4%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