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경영이 연애를 하다.
-아트 콜라보레이션(Art Collaboration)
지난 토요일 한국전업작가회 제주 초청전을 여는 자리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70여명의 쟁쟁한 전국의 전업 미술가들이 참여한 자리여서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았다.
모든 작가들이 색색이 개성도 강하고 작품에도 기가 넘쳐 문예회관이 활기에 넘쳤다.
길게 나풀거리는 흰머리를 휘날리며 독특한 포스로 사진을 연신 찍어대는 60대 여류작가가 가장 눈에 띄었는데
행위예술을 방불케하는 포즈와 행동....
꽁지머리에 할메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작가도 있었다.
한자리에 모인 예술인들로 공간을 장악하는 기운이 넘쳐 흘러 기분이 업 되었고 여하튼, 그런 이유에서 예술가들은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말할 수 있는것 같다.
이런 예술적 기운과 시장성이 만나면 새로운 기운이 상승하는 플러스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다.
요즘은 기획으로 미술과 음악의 만남도 흔해졌고 사업성을 띤 콜라보레이션도 많아진게 현실인듯하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의 사전적 의미로는 ‘모두 일하는’ 혹은 ‘협력하는 것’을 의미하며, 공동 출연, 경연, 합작, 공동 작업을 뜻한다.
즉 서로 다른 두 부류가 만나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의류업계에선 브랜드 간 경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이질적인 브랜드간의 ‘전략적 협업’으로 브랜드 가치를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1+1=2’가 아닌 진정한 브랜드 진화를 추구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마케팅에서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지명도가 높은 둘 이상의 브랜드가 손잡고 새로운 브랜드나 소비자를 공략하는 기법으로, 주로 패션계에서 디자이너 간 공동작업을 일컫는 용어로 많이 쓰였으나 최근에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채택되고 있다.
서로 협력하여 새로운 제품을 창조해 내고 경계를 뛰어 넘는 협력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며 새로운 시장과 소비문화를 창출해 내는 것이 모든 콜라보레이션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도입된 초기 제품과 유명인이 협업해 한정판을 내 놓고 반짝 매출을 올리던 방식이 시작이었으며 기획ㆍ출시ㆍ매장디자인ㆍ전시회 개최 등 모든 과정에서 협업하는 토털 콜래보레이션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과기업의 만남을 지나 예술과 기업이 만난 대표적인 예로
아이커버와 루이비통을 얘기하려한다.
먼저, 아이커버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아트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예술 작품을 통해 받는 긍정적인 자극을 매일 접하는 일상적인 제품에 접목해 사용자에게 동일한 경험을 전달한다.
다음, 우리가 쉽게 접하는 대표 콜라보레이션으로는 루이비통과 예술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2012년 쿠사마야요이와 루이비통, 아티스트와의 만남으로 공동 작업한 작품이 탄생하였으며 루이비통 가방의 무대디자이너 로버트윌슨과 윈도우 디스플레이에도 협업으로 접목하여 루이비통 분위기가 재 탄생 되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예술과 경영이 연예를 한다고할까?
제주에서도 예술인들과 사업가들의 교류를 이끌어 내고 극대화 할 수 있는 계기가 절실히 필요한듯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예술가의 작품성을 시장성으로 연결해주는 아트 콜라보레이션은 차세대에 즐거운 혁명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