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건설경기 작년수준 유지할까
지난달까지 수주액 6168억원…전년比 7% 감소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관광숙박시설 건립 등 민간부문의 반짝 호조로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지만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회장 이시복)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253개 회원사에서 신규 도급한 공사 실적은 566건에 61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감소한 수준이다. 전월보다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다.
공종별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가 284건에 40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줄었다.
토목공사는 282건, 21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공사는 전월과 같은 감소폭을 기록했지만, 토목공사의 증가폭은 둔화됐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363건, 3331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4% 늘어났다. 전년동기에 비해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전월(33%)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반기 조기발주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들어서는 신규 물량이 줄어들면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민간부문은 203건, 28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최근 관광호텔과 리조트 등 관광숙박시설을 중심으로 중.대형 건축공사 수주가 이어지면서 감소폭은 전월(-31%)보다 완화됐다.
제주지역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72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9%(622억원) 감소했다. 올해도 두 달을 남긴 시점에서 누계 수주액이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서 2년째 수주액 감소도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