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경관 전화료, 현 도정이 해결해야
2013-11-26 제주매일
일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국제사기꾼에 넘어 갔다”는 혹평을 받고 있는, 올레 길만도 못한 세계7대자연경관 전화료 체납금 때문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 12일 제주도가 뉴세븐원더스로부터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될 때까지 들어간 행정전화 요금이 놀랍게도 211억8600만 원이나 된다. 전화를 이용해 1인 1표든, 1000표든, 또는 10000표든, 지금까지 있어 본적이 없는 해괴한 투표방식에 의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 가면서 스나미 식 전화걸기를 했으니 통화료가 엄청날 수밖에 더 있겠는가.
총 통화료 중 제주도가 부담해야 할 행정전화료는 170억2600만 원이다. 이 가운데 올해 10월까지 납부한 전화료 총액은 118억 5700만원뿐이다. 아직도 미납된 행정 전화료가 51억6900만 원에 이른다. 7대경관 선정후 2년이 되도록 행정전화료를 완납하지 못한 것이다.
제주도는 미납된 행정전화료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17년 9월까지 달마다 1억1000만 원씩 지불해 나간다니 7대경관 후유증이 무려 6년 동안이나 지속되는 셈이다. 도민들은 호접란 사업 실패로 혈세 157억원이 날아가 버린 것만도 분통이 터지는데, 올레 길만도 못한 세계7대경관 선정에 든 행정전화료 170억2600만 원까지 새삼스레 떠올라 더욱 분통이 터진다. 그것도 51억여 원을 못내 2017년까지 질질 끈다니 한심하다. 미납전화료를 차기 도정으로 미룰 일이 아니다. 현 도정이 책임지고 해결하는 게 사리에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