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귀농·귀촌인 77% '감귤재배' 선호
제주농협 설문조사 결과…귀농결심 원인 1순위 '청정환경'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으로 귀농귀촌을 계획하는 도시민들은 감귤재배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귀농귀촌을 계획하는 동기는 노후생활과 청정 제주자연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강석률)는 지난 20일부터 사흘 간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에서 실시한 ‘찾아가는 귀농귀촌교육’을 수료한 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귀농귀촌을 해서 영농활동을 할 경우 재배할 작목에 대해서는 노지감귤 42%, 만감류 37% 등 감귤류가 7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밭작물 11%, 시설채소 6%, 관광농원 4% 등의 순이다.
귀농귀촌 후 계획하는 영농규모는 3300~9900㎡가 3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300㎡(35%), 1000㎡ 미만(21%), 9900~3만3000㎡(5%) 등이다.
귀농귀촌을 할 경우 주택마련과 농지구입 등에 드는 경비 규모는 ‘2억원 내외’ 35%, ‘1억원 내외’ 32% 등으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67%는 2억원 미만의 경비를 예상했다.
귀농귀촌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는 기간은 ‘3년 이내’라는 응답이 83%로 대부분을차지했다.
제주로 귀농귀촌 후 생활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이유’라는 응답이 39%로 가장 많이 꼽았다. ‘아는 사람이 없다’(29%), ‘배타성’(19%), ‘언어문화’(13%) 등도 적지 않았다.
제주로 귀농귀촌을 결정할 경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청정지역’이라는 응답이 66%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귀농귀촌을 결심한 동기는 ‘노후생활’이 53%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농촌이 좋아서’(32%), ‘건강’(11%) 등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귀농귀촌 정보를 듣는다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정보는 ‘농사정보’와 ‘마을정보’가 각 23%, ‘토지구입’ 22%, ‘교육정보’ 15% 등의 순이다. 귀농귀촌 교육에서 중점을 둬야 할 강좌는 ‘성공과 실패 사례’ 49%, ‘작물재배 기술’ 23% ‘정책사항’ 21% 등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