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성적 제주Utd, 절망 속 희망을 노래하다

2013-11-26     허성찬 기자

[제주매일 허성찬 기자]승점 1점차 스플릿 그룹B추락, FA컴 4강 좌절 등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제주유나이티드.

특히 팀내 최다 득점자인 브라질 특급 공격수인 페드로(17골)이 일본 빗셀 고배행을 택한 데다, 서동현과 권순형, 전태현이 군복무로 잠시 이별을 고하며 내년 시즌이 암울한 상황이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은 내년 시즌에 대한 절망보다는 희망을 애기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및 스페인 프라메라리가 레알마드리드의 러브콜에도 K리그를 택한 대어 류승우(20.중앙대)가 자유계약으로 제주에 둥지를 틀었으며, 골키퍼 유망주인 김경민도 제주행을 택하며 젋은 피 수혈을 통한 리빌딩이 가능해졌다.

여기다 경험의 깊이도 더해가고 있다.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달 복귀한 ‘최신기종’ 배기종이 빠르게 팀 스타일에 스며들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군복무를 마친 철벽수문장 김호준과 전방위 공격카드 김영신도 상무를 전역하고 제주에 복귀했으며, 내년 3월엔 K리그 챌린지를 휩쓴 ‘미친 왼발’ 이상협도 가세한다.

박경훈 감독은 “아쉬운 시즌이지만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동계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옥석을 가려 내년 시즌 제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류승우에 대해 박 감독은 “류승우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기본 자질을 모두 갖춘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지만 K리그에서는 자신만의 장점을 보여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제주 축구스타일과도 잘 맞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