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산업을 '제2의 양돈산업'으로

(주)삼다농축산, 육계 계열화사업 추진

2005-03-29     한경훈 기자

제주 청정이미지를 업고 양계산업을 ‘제2의 양돈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화제의 주인공은 양계유통업체인 (주)삼다농축산(대표 김종호). 삼다농축산은 제주양계산업의 부흥을 위해 육계 계열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육계계열화사업은 병아리. 사료. 연료 등 닭 사육에 필요한 일체의 원자재를 계열사에서 지원하는 대신 농가는 수수료를 받고 사육에만 전념하는 형태. 사육된 육계는 전량 계열사에서 인수하는데 육계 3만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농가 최저소득이 월 400~500만원 정도는 보장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사업에 참여대상 자격은 도내 거주 축산학과 졸업자 또는 양계사육 유경험자로 계사시설이 가능한 1500평 이상의 토지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
삼다농축산는 육계 계열화사업을 위해 올 하반기에 부지매입을 끝내고 내년에 부화장 및 종계장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친환경 청정지역인 제주는 양계산업에 적지임에도 그간 관련산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그러나 계열화사업을 통해 상품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면 양돈산업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것으로 확신한다”며 농가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삼다농축산은 28일 북제구군 함덕 썬샤인호텔에서 다수의 생산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육계 계열화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