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딸 리디아 고, 프로데뷔전 관심

21일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출전

2013-11-20     허성찬 기자

제주의 딸 리디아 고(16. 한국명 고보경)이 마침내 프로무대에 데뷔한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 출전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6세 때 뉴질랜드로 이주한 리디아 고는 지난해 14세의 나이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에서 최연소 우승한데 이어 2012~2013 LPGA투어 캐나다 오픈 2연패, 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하는 것은 물론 25개 대회를 모두 컷 통과 하는 등 프로 못지않은  기량을 선봬왔다.

지난달 LPGA투어측에 정회원 나이 제한(18세 이상) 예외를 인정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한 뒤 정회원 자격을 얻은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가 데뷔전인 셈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프로데뷔전에서는 공동 60위에 그쳤고, 16세의 나이에 프로전향을 했던 렉시 톰슨도 데뷔전에서 컷 탈락을 당했던 만큼, 리디아 고가 중압감을 떨쳐내고 데뷔전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출전해 상금왕과 베어트로피(평균타수 최저타)의 시즌 3관왕을 노린다. 또 지난 대회 우승자인 최나연(26.SK텔레콤)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