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태 특별전시회' 개최

2005-03-28     한애리 기자

‘관덕정’‘운주당’‘우연당’향교 등을 중창하고, 63세의 나이에도 한라산을 두 번 등반하면서 탐라10경을 제시하는 등 제주사회에 학문을 장려하고 제주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야계(冶계) 이익태(1633∼1704)를 되새기는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구일회)이 28일부터 5월 29일까지 여는 ‘조선중기 역사의 진실-이익태 목사가 남긴 기록’.

이익태는 숙종 20년(1694) 62세 때 홍주목사로 제수되었는데 제주목사인 이기하가 총융사로 승진하게 되자 제주목사로 부임해 숙종 22년 2월 체거하기까지 2년여간 제주목사로 봉직했다.
특히 그는 재임 중에 탐라에 관한 문헌이 부족한 것을 보고 ‘지영록(知瀛錄)’을 편찬하는 등 제주목을 정비하는 공을 세웠다.

그의 대표적 저술인 ‘지영록(知瀛錄)’은 제주목사를 제수받고 고향 충남 한산을 떠나 조정에 인사한 후 제주에 부임하기까지의 과정과 임기를 마치고 제주를 떠나기까지 행적 등 당시 목사들의 업무와 제주실상을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사료로 오늘날 평가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기증유물 특별전의 네 번째로 이완희선생이 지난 2002년에 기증한 300여 점의 유물 중 200여 점을 선별해 그가 남긴 기록을 통해 조선 중기의 제주사회를 재조명해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전시물은 이익태의 생애, 목민관 이익태, 제주목사 재임기, 가계전승유물 순으로 구성되며 야계의 유품은 물론 영정, 교지, 지영록, 고지도, 호구단자, 야계유고, 야계문집 및 가계에 전승되던 각종 고서적 등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