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아동학대 여전...올해 9월 말 현재 100건

2013-11-19     고영진 기자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제주지역 아동학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초록우산 제주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접수 건수는 2011년 264건, 지난해 292건, 올해 9월 말 현재 311건 등이다.

이 가운데 아동학대로 확인된 경우는 2011년 154건, 지난해 145건, 올해 9월 말 현재 100건 등으로 확인됐다.

올해 발생한 아동학대 유형별로는 아동에게 신체적 손상을 입히는 등의 ‘신체학대’ 22건, 아동양육과 보호를 소홀히 하는 ‘유기 및 방임’ 21건, 아동에게 언어적.정서적 감금이나 억제, 기타 가학적인 행위를 하는 ‘정서학대’ 7건, 성인이 자신의 성적 충족을 목적으로 19세 미만의 아동과 함께하는 모든 성적 행위인 ‘성학대’ 2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2가지 이상 학대 행위인 ‘중복학대’는 48건으로 가장 많았다.

학대 행위자는 친부와 친모, 계부, 계모, 양부, 양모 등 부모가 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시설종사자 23건, 친인척 7건, 보육교직원 3건, 친족부모 및 부모 동거인이 각 2건 등으로 나타났다.

제주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시설종사자와 교원, 보육교사 등 신고의무자는 학대 받는 아동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신고의무자가 아니더라도 모든 국민이 신고의무자라는 생각을 갖고 아동학대 예방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법적으로 신고자에 대한 비밀은 보장하고 있으니 아동학대를 발견하면 1577-1391이나 112, 119, 129, 인터넷(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을 통해 지체 없이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