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가 ‘제2의 제주’를 꿈꾸게 하자
2013-11-19 제주매일
제주도는 해방이후 오랫동안 ‘제2의 하와이’를 꿈꿔 왔다. 그래서 제주도내 각급 행정기관은 물론, 단체나 일반 도민들 사이에서는 “제주도를 제2의 하와이로 만들자”는 구호가 유행이었다. 그 시절 세계적 관광지 하와이는 제주도민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제주의 국내외 관광객이 10만 명에도 못 미쳤던 지나간 시절의 얘기다. 제주도는 2009년 국내외 관광객 600만 명 돌파를 계기로 해마다 100만 명씩 관광객이 증가해 왔다. 드디어 올해는 국내외 관광객 10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방문 관광객 수만 놓고 볼 때 이제는 제주도가 하와이를 부러워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 방문 국내외 관광객이 969만 명으로서 하와이 799만 명보다 170만 명이나 더 많기 때문이다.
제주 방문 관광객이 하와이에만 앞선 것이 아니다. 발리 895만 명, 오키나와 583만 명에 비해서도 제주가 단연 앞선다. 관광객 증가율도 마찬가지다. 2010년 이후 3년간 제주관광객 증가율이 13.1%인 반면 발리가 12%, 하와이 6.3%, 오키나와 -0.2%다.
하지만 세계적 유명관광지 반열에 오르려면 관광객 수만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양(量)도 좋지만 질(質)적으로 향상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으로 인한 소득 균점으로 지역 주민의 행복이 추구돼야 한다. 행정 당국과 도민들은 이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그러 할 때 이번에는 도리어 하와이가 ‘제2의 제주’를 꿈꾸게 될 것이다.